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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차의 대표, 케냐 (케냐차, 탄자니아차, 루안다)

by 페이지플릭스 2025. 7. 28.

케냐는 세계 3위의 홍차 수출국으로,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차 생산국입니다. 고산지대의 기후 조건과 전통적인 재배 방식이 어우러져, 풍부한 향과 깊은 맛을 지닌 고품질 홍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케냐차의 특징과 더불어 아프리카 내 주요 생산국인 탄자니아와 루안다와의 차이점까지 살펴보며, 아프리카 차 문화의 매력을 깊이 있게 탐구해 보겠습니다.

케냐차의 역사와 특징 (케냐차)

케냐는 1903년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에서 가져온 잣나무를 통해 차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0세기 중반부터 본격적인 상업화가 이루어졌고, 현재는 전 세계 홍차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점하고 있습니다. 케냐의 주요 차 재배 지역은 니에리(Nyeri), 케리초(Kericho), 키시(Kisii) 등으로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어 일교차가 크고 강우량이 풍부하여 찻잎 재배에 이상적입니다. 케냐차의 가장 큰 특징은 ‘CTC(Crush, Tear, Curl)’ 방식으로 제조된다는 점입니다. 이 방식은 찻잎을 부수고, 찢고, 말아내는 과정을 통해 짧은 시간에 진한 맛과 색을 추출할 수 있도록 고안된 기술입니다. 덕분에 케냐 홍차는 티백 제품으로 자주 사용되며, 우유나 설탕을 첨가해도 본래의 풍미가 살아있어 밀크티에도 적합합니다. 또한 케냐차는 풍부한 항산화 성분과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양한 등급 중에서는 BP1(Broken Pekoe 1)이 고급으로 분류되며, 이는 대형 찻잎 조각으로 구성되어 향과 색감이 뛰어납니다. 최근에는 유기농 인증 제품도 확대되고 있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탄자니아차와의 비교 (탄자니아차)

탄자니아는 케냐와 인접한 동아프리카 국가로, 차 재배에 적합한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배 면적이나 수출량에서 케냐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주요 재배 지역으로는 무베야(Mbeya), 이링가(Iringa), 루후마(Ruvuma) 등이 있으며, 이들 지역 역시 해발고도가 높은 편입니다. 탄자니아차는 케냐차보다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덜 떫은맛이 특징입니다. 이는 찻잎의 성숙도와 가공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되며, 단독으로 마시기에 부담이 적고 허브티와 블렌딩해도 어울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탄자니아의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이 많아 수출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제조 방식 또한 CTC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오소독스(Orthodox)’ 공법을 사용하는 곳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전통 방식은 찻잎 본연의 풍미를 살려내며 고급 차 시장에서 인기가 있습니다. 그에 비해 케냐는 산업화와 대량 생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티백 시장에서의 강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탄자니아차는 케냐차보다 마일드하고, 다양성 면에서는 더 폭넓은 소비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품질의 일관성, 생산 규모, 브랜드화 측면에서는 케냐차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루안다 등 타국 아프리카 차와의 차이 (루안다)

루안다는 앙골라의 수도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루안다 차는 르완다(Rwanda)를 의미합니다. 루완다는 최근 아프리카 내에서 고급 차 생산국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의 찬 기후와 고산 지대에서 생산되는 홍차는 국제 품평회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르완다차는 전반적으로 꽃향이 도는 향긋한 풍미가 특징이며, 쓴맛이나 떫은맛이 적어 티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문용 고급차’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오소독스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작은 농가 단위의 유기농 생산이 많아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반면, 생산량은 케냐나 탄자니아에 비해 적은 편이며, 수출량 역시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루완다 스페셜티 티’라는 고급 브랜드화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는 케냐의 대중적이고 대량 생산 중심의 전략과는 다른 방향입니다. 또한 루완다 정부는 차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농민 교육, 품질 관리, 브랜드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에 따라 루완다차는 아프리카 차 시장에서 고급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케냐차는 품질, 생산량, 수출 경쟁력에서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차로 자리 잡고 있으며, 탄자니아와 루안다 차와 비교했을 때도 뚜렷한 강점을 보여줍니다. 각 나라별 차는 고유의 향미와 제조 방식, 전략에 차이를 보이므로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합니다. 아프리카의 다양한 차들을 경험해 보며, 각국의 풍미와 문화를 직접 맛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